돼지꿈을 꾸면 정말 돈이 들어올까
돼지꿈이 재물꿈이 된 데는 꽤 실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 유래와 함께, 돼지꿈에서 실제로 뜻을 가르는 지점이 어디인지 정리했습니다.
돼지꿈을 꾸면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있습니다. "복권 사야 되는 거 아니야?"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뿌리는 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돼지꿈은 재물꿈의 대표 격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됐습니다. 왜 하필 돼지였는지부터 보겠습니다.
돼지가 재물이 된 이유는 소박합니다
상징이라기보다 살림살이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돼지는 새끼를 한 번에 많이 낳습니다. 아무거나 먹고도 잘 자랍니다. 그리고 다 키우면 통째로 값이 나갑니다. 예전 농가에서 돼지는 키우면 불어나고 언제든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재산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통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꿈에 돼지가 나오면 재물이 붙는 그림으로 읽었습니다. 한자 '돼지 돈(豚)'과 '돈'의 발음이 비슷해서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나중에 붙은 말장난에 가깝고 뿌리는 위쪽입니다.
그런데 다 좋은 돼지꿈은 아닙니다
여기서부터가 실제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돼지꿈 꿨다"만으로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습니다.
우리 해몽이 돼지꿈에서 가장 크게 보는 것은 그 돼지가 나에게 왔는가입니다.
- 돼지가 품에 안기거나 집으로 들어왔다 → 재물이 내 자리로 들어오는 그림
- 돼지를 쫓아다녔는데 못 잡았다 → 눈앞까지 왔다가 지나가는 그림
- 돼지가 도망쳤다 → 잡고 있던 것이 빠져나가는 그림
같은 돼지인데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그래서 돼지꿈은 "봤다"보다 "어떻게 됐다"를 기억하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새끼 돼지와 큰 돼지도 다릅니다
크기도 뜻을 가릅니다. 다만 흔히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다릅니다.
큰 돼지 한 마리는 한 번에 오는 큰 것으로 읽었습니다. 새끼 돼지 여러 마리는 여러 갈래로 조금씩 오는 것으로 보아 왔습니다. 어느 쪽이 더 좋다고 잘라 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필요한 게 목돈인지 꾸준한 흐름인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더러운 돼지를 봤다고 나쁘게 읽지도 않았습니다. 돼지는 원래 진흙에서 뒹구는 짐승이라, 깨끗한지 여부는 뜻에 크게 넣지 않았습니다.
복권 이야기는 이렇게 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꿈과 당첨 사이에 확인된 관계는 없습니다.
돼지꿈을 꾸고 복권을 사는 건 오래된 문화이고 재미의 영역입니다. 그 자체를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꿈을 근거로 평소보다 큰돈을 쓰는 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꿈은 그런 결정의 근거가 되어 주지 못합니다.
돼지꿈을 꿨다면 오히려 이렇게 쓰는 편이 낫습니다. 미뤄 둔 계약을 확인한다든지, 받을 돈이 있으면 연락을 넣는다든지. 재물꿈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보다 이미 걸려 있던 것이 풀리는 쪽으로 읽혀 온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해몽은 예언이 아닙니다. 같은 그림을 두고 우리 조상들이 어떤 뜻을 붙여 왔는지를 정리한 것에 가깝습니다.
정리
- 돼지가 재물이 된 건 불어나고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재산이었기 때문입니다
- 핵심은 크기가 아니라 나에게 왔는지, 놓쳤는지입니다
- 새끼 여럿과 큰 한 마리는 좋고 나쁨이 아니라 오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 꿈을 근거로 큰돈을 쓰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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